영혼의 산책

그리스도인 답게

시계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줄 때 비로소 시계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답고 값진 시계라고 해도 시간이 틀리다면 시계로서 가치가 없다. 


시계는 초침과 분침이 그리고 1에서부터 12까지의 숫자가 자기 자리를 지킬 때 정확한 시간을 알려 줄 수 있다. 자기 자리는 지키는 것, 그것이 ‘시계다움’이다.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인답게’ 살 때 그리스도인의 가치를 드러내고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때 세상에서도 인정받게 된다. 


천하의 악인인 헤롯도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았다. 요한이 그만큼 의롭고 거룩하게 살았다는 반증이다. 


심지어 헤롯은 요한을 두려워했고 그를 보호까지 했다. 또 요한이 전하는하나님의 말씀으로 크게 번민하고 갈등했지만 그래도 요한의 설교를 즐겨들었다. 요한이 전하는 메시지가 성령의 감동된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요한은 요한답게, 선지자답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답게,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았기 때문이다. 헤롯의 눈에도 그랬다. 


교회는 교회다울 때 가장 능력이 있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다울 때세상도 두려워한다. 세상도 의롭고 거룩한 교회가 전하는 복음을 달갑게듣는다. 번민할 지라도. 


우리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면 세상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적당히 대하고 적당히 비웃는다. 


교회의 자리를 지키고 그리스도인의 자리를 지키자. 정확한 시계처럼. 그때 빛을 발할 수 있다. 샬롬!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막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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