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산책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

우리는 그 차이나 간격이 잴 수 없을 만큼 클 때 흔히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난다’라고 합니다. 또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할 때에도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한다’고 합니다.  이또한 그 사랑의 크기를 잴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시편 103:11 )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즉,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노래합니다.

이렇듯 하늘과 땅 사이의 거리, 간격, 크기, 높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큰데, 그것은 하늘과 땅의 본질 때문입니다.

땅은 낮고 하늘은 높습니다. 땅은 아무리 넓어도 그 끝을 알 수 있지만 하늘은 아무리 높이 올려다 보아도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땅은 우리가 서고 밟고 다닐 수 있지만 하늘은 만질 수도 닿을 수도 없습니다. 땅은 제한적이지만 하늘은 무제한입니다.

그 하늘에서 비와 바람과 눈과 햇빛이 땅으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부터 오는지, 언제 그칠지 땅은 알 수가 없습니다. 땅은 하늘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땅과 하늘은 무한한 질적 차이가 있고, 땅과 하늘 사이에는 근본적인 단절이 있습니다.

그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오직 하나의 다리입니다. 예수님만이 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땅에서 나신 인간이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도 그 땅과 하늘의 다리를 건너게 되고, 하늘과 소통을 하고, 무한한 하늘의 세계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신비의 세계에 눈을 뜨고, 믿음으로 하늘의 세계에 귀가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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