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선교지 소식

(몽골 선교 소식)

2025년 4월 몽골 선교소식

할렐루야! 부활의 산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몽골의 선교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길고 지루한 혹독한 겨울이 막을 내리고 물가에는 두터운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고, 푸른 싹들이 인사를 하는 약동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내 외곽의 산등성이에는 간간이 내리는 눈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몽골 전역에는 심각한 모래 폭풍이 지속됨으로 많은 시골 집들이 파손이 되고 가축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고아원 사역

지난 3월부터 제 사역이 추가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20km 떨어진 외곽에 있는 고아원입니다. 

이곳은 영국과 베트남 구제 단체였으나 재정 후원이 급속히 감소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는 몽골 목사님이 저에게 부탁을 해서 기꺼이 일부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고아원생들은 54명(3세~18세)이 있으며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한국 음식과 한글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츰 방문 일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고아원을 방문하는 것은 교통 체증으로 2시간 정도를 운전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K-한류 열풍으로 한국 음식을 주문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일 수 있고,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기쁨의 시간이 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아원생들은 부모가 있었지만 버림받은 아이들, 또 생활의 어려움으로 갈 곳이 없는 아이들, 부모의 얼굴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며 마음으로 품어주는 것은 저에게 오히려 감사의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음식에 대한 재정과 수고, 한글을 가르치는 시간은 저에게 에너지를 갖게 합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은혜이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노숙자 사역

봄이 되면서 노숙자들의 생활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긴 겨울 동안 밖의 생활을 하지 못하다가 부지런히 거리를 다니며 일하고 있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음식과 사랑을 베풀기를 날마다 노심초사하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쓰레기장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타이어나 쓰레기를 태우며 몸을 녹여가며, 쓰레기를 하루 종일 뒤지며 추위를 피할 거처가 없는 불쌍한 노숙인들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3) 순회 설교 사역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교회들과 지방에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며 꾸준히 설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교회를 방문하여 지도자들을 양육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어느 나라이든 마찬가지로 풍요와 가난이 공존하는 현실 가운데 어렵고 힘든 계층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는 일은 갈수록 힘겨운 일이지만 은혜 가운데 감당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고 쉬임 없이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2025년 4월 부활주일에   

몽골 선교사 김충석, 김혜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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